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봄이 오는 소리

숙자 마미 2012. 3. 16. 23:59

                               

                               

                               

                               

                               

                               

                               

                              겨우내 얼음장 밑에서

                              바들거리고 떨다

                              등까지 얼어 벌개진 몸으로

                              꾸억 꾸억 볼멘 소리로

                              봄이 왔다구 어서 일어 나라고

                              산꼴 똘창물을 흔들어

                              했살을 부르고

                              어느새 가지끝이 물드나 봄니다

                              열심히 일하는 소리가

                              희망차게 들리는듯

                              부지런한 농가 음직이는 모습이

                              아름답게 시야에 각인되고

                              옜날과 달리 농구들이 음직여

                              풍료럽진 안혜도 말끔히다듬어 놓은

                              하우스안이 었지 그리 아름다운지요

                              막내딸 하우스2000평

                              이리널구 잘도 다듬어 시원한지요

                              토마토 농장이람니다

                              바라보는 마음도 이리벅차고

                              행복한데 잘자라는 토마토 주렁주렁

                              달린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봄을 그려 봄니다

                               

                              2002년 3월16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