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지는 국화꽃
11월에 밤은 싸늘한대
창가에 서서 은빛 가로등 바라며
아스라이 어섬추레 검은 가지
바스락 거리며 잎을 떨구는 밤
누구도 없는 텅빈뜰이
넘 쓸쓸해서 별들도 울는지 차갑다
슬퍼서 슬퍼서 모두 상막한밤
마양기다리다 아쉬움이 남는 늣가을 밤
누군가 기다리다 애타게 넘는 가을
못다 핀 꽃잎을 발리는 찬바람
왠지 자꾸 뒤돌아 보는
아쉬워서 자꾸자꾸 눈물이 나는 가을밤
꽃색갈이 단풍처럼 물들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아무도 없어라
잎말린 가지에 꽃만 댕 그렁이 들고
바람 불때마다 슬프게 춤을 춤니다
울지못함을 대신해 춤을 추는 국화꽃
많은 시인이 울고간 넋이 있어
더 아파 보이는 가옆은 국화꽃 을
마음안에 넣으며 울적해라
기다릴 이름 잊은 때읽은 하얀 머리는
꽃대신 펴들고 말을 잊은 입을 닫는 구나
누구나 모두다 남는 아쉬움은 있겠지요만
너무나 아쉽고 흘러간 시간들이 야속해라
뭐하나 제대로 못하고 남은것 없는 인생
서글픈 마음을 흟으로 묻으며
몸에 채칙을 가하며 피땀으로 열매를 맺는다
바라보는것으로 달래고 생각으로 사랑을 하면서
다한 내 불쌍한 일생을 칠순을 맞고서야
뒤늣게 울어 본다
머무는 사랑도 잡아주는 사랑도
모자라 놓고 용기없어 놓고 이젠 다늙어
아무것도 할수 없어 내한몸도 무거워 못잡고
내가 할수 있는 거 무어람 이제 주변 정리를 해야 한다
기가 막히다 남의 인생만 살은내꼴이
죽이고 싶도록 미운이에 자식을 낳아
그들을 내자식 엄마라는 이름으로 이래 안되고
저래 안되고 생각생각 또 생각 왜그랬던가
아들에 사표낸다는 사유를 들으며 도와줄게
걱정마라 이제 얼마나 내가 산다고 그래 도와주마
난벌써부터 내남은 인생을 아이들에게 주기시작 했다
몸도 마음도 자산도 다주고 없으면 나도 가는날
요몆일전에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뇌에 병이 생겼는대
병원을 못간다고 올케가 눈물 바람을 한다
돈 얼마나 힘들고 설업게 밤낮이 따로 없이
그렇게도 힘들었구나
28세대부터 여자홀몸으로 그리 고생을 했던가 별거 아닌것을
누구도 대신해줄수 없는 아이들 넷과 나
설업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치사해도 남몰래 울면서
목슴같이 아껴쓴돈 이제 다소용 없구나
통장에서 이백만원을 빼서 치료 하라고 주었다
카드를 한장 줄까 하다 일단은 오라고 전화를 하고
만나보니 약물로도 치료가 될듯 건강해 보였다
돈을 찼아오길 잘했구나 이런 생각을 해본다
와 이것이 인생이고나
옜어른들이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다
생각하며 웃어 본다 우리 아이들도 셋째딸은 아파트사는데
부족한 일부를 작년에 주었고 넷째는 빌려간 금을 무효했다
요사히 100평에 집을 사서 셋째딸 명의를 하라고 했다
아들은 하나 딸은 세 하나는 간호원 메사추세쓰에서 아주 잘산다
부모는 자식에 밑걸음이다 아무것도 아닌 인생
왜그리 망서렸든가
첫걸음에 잘못된인생을 온세상에 다풀고
세상 남자 다미워 하면서 다버린 내 사랑
달팽이처럼 살아서 아직도 내가슴엔
소녀 첫사랑을 간직 하고 그리워만 했다
이젠 모두 놓고 밑걸음 이 되여
내가 심은 미운 사람에 대신하는 인생을 사는구나
누가 상을 주랴 준들 무슨 소용 나는 잃어 마른 가지 였내
이젠 다 소용없어라
가슴 아프게 바라보며 내인생 마무리
갈때를 아는숙이 되여 미련 두지 말자
추하지 않게 아름답게 애뜻하게 국화꽃을 닮으리 ....
2012년 11월 11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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