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장마 비
숙자 마미
2013. 7. 31. 03:03
사정없이 쏫아지는
비소리를 들으며
잠들지 못하는구나
었지 저리 비는 끝이지 못하고
세상을 흔드는 겐가
누가 미워서 누가 그리워서
데려가려고 저리사납게
울부짖으며 흐느끼는가
몸터질에 산을 허물고
많은 인명을 아사 가고도
그래도 무엇이 모자라 흐느끼는가
그만 하게나 그만 하게나
모진것만 보질말고 고운것도 보아
그맘을 달래고 가옆고 힘없는
세상 허물지 마시게나
이리글고 깍아 움푹파진 검은 바위산
나무로 덥었거늘 비바람에 아서가면
뉘라서 노성을 심어 다시세우리
검은 비바람에 가지는 찟기고
새도 날래를접어 날지 못하네
모처럼 피여난 우리집 백홥화
꽃잎이 찢기워 가달가달 늘어지고
옥토밭 잠초만 우거져 모양을 읽었네
아름다운 계곡은 사나운 불근물
본모습 을 잃었구나
이제 그만 잠재우 시구려
다비우고 아름다운 사랑 으로
모두를 다시 세우시게나
2013년 7월31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