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난 어제는 넘 더워서 걷기 운동을 못했다
대신 오늘은 아침 이찍이 헌자서 갯가로 나갔다
운동 기구에서 간단히 몸을 플고 홈푸로스까지
한시간 코스를 잡아 걸었다 땀이 비오듯 등줄을 타고 내린다
난 앞면 보다 뒷머리서 부터 등줄 뒷면이 땀이 잘난다
갯가에는 천둥오리가족도 짝잃은 백노도 벌써 나와서
아침식사를 분주히 하는것 같다오늘은 몸이 가베우니
마음도 가벱다 한시간 반에 걸쳐 운동을 하고 돌아왔다
간단히 미역국에다 한술 말아서 먹고 면문동 차를
커피대신 머우잔으로 그득히 들고 앉았다
친구들을 이리저리 발자욱 따라 다니다 가
케임한판 두다리고 오늘에 일과를 검토 해본다
어제 결재 하지못한 거 나가서 삼개월 활부결재 하고
니스 조그만거 한통 사들고 와서 301호 화장실 문을
발라야 겠다 그리고 청소도 대충 해야 되겠다
도베사 돈도 지불하고 그래도 시간 남으면 병원을 들을가
나 한약 먹느라 얀약을 끈을 까 하는 생각에서
어제 약을 끈었다 가슴은 답답하고 위가 무지룩 하다
그래도 잠을 잘잔것 같다 하루빨리 일을 마무리 하고
돌아가야 한다 여름방학이 끝났다 나도 휴가가 끝나간다
집이 얼마나 억망이 되여 갈가 밭은 또 얼마나 풀이 많을까
가벼운 낫을 하나 사가지고 가야 한다
힘으로 안뽑히는것은 낫으로 잘을것이다
이제 풀도 늙어 잘으면 죽을지도 힘을 못쓸수도 있을께다
다시새해에 씨를 보죤 못하게 잘라야지
더덕밭도 도라지밭도 가봐야 겠다 인삼도 더위에 실어지지
않았는지 거이 보름을 옥수수도 이제익었을꺼다
참외도 수박도 익어 나둥글어 졌을꺼다
여주는 덩쿨을 늘잡아 주어야 되는데 마넝쿨도
땅에서 나둥굴으는건 아닌지 갈시간이 되였다고 생각하니
이것저것 화분까지 궁굼해 진다 울이림이도
꼴이 아니겠지 되오는 한이 있어도 돌아 가야 한다
울이림이는 계장을 잘먹는데 게장을 조금 담아갈까 생각해 보자
가방을 지고 가야 겠다
2014년 8월2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