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자 마미 2014. 10. 20. 19:00

비가 밤새 나리고

아침 열시가 넘었는데도 그치줄 모르고

아주가늘게 부슬대며 나리는데

우산없이 아들집을 나서서

어데를갈가 한참을 망서리다

청평역에서 삼일이나 밤을 설친

피료를 풀어야 겠다고 내집을 향한다

하염없이 차창박 줄을 그리며 흘러나리는 비
슬푼 여자에 눈물처럼 마음에 줄을 긋는구나
이리저리 마음을 흘리며 묵묵한 표정
망태하나를 등에진 내모습이

었지 쓸쓸해 보이든지 울것 같이 가라 앉는다
머언 창밖 비내리는곳으로 내모습을 내몰아
초라한 모습을 그리고 와도 가도 헌자구나

생각하니 씁쓸해 진다
내모습이 안스러워 보여 가만히 두손을 펴

안으며 아 가옆은 숙아 사랑한다
난너를 사랑 한다 아프게 저려오는 떠다니는

구름 처럼 느껴저 소름이 끼치도록 춥다
얼마나 길으며 작고 짤은 인생인가
바람에 구르는 낙겹처럼 의지없어라
한가닥 다행인것은 어른이고 길지 않다는것을

모두접을수 있는 어른이라는 것이다

생각으로도 마음을 조절 할수있는 어른

이제 난 어른이고 .............

 

 

2014년 10월 19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