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은 접어 들고
이제 갈거지도 끝이나감니다
장농을 열어 겨울옷으로 바꾸고
김장을하고 월동 준비가 끝나감니다
옜날같으면 고사라는 면목으로
떡을해서 온동리를 돌려 심부름하던
생각이 남니다 무우 시루떡 찰시루떡
맛나기도 하더니 시루여강자리 수저로 글어
대접에 담아놓고 먹든 생각이 남니다
하얕게 서리가 나린 논 벼그루
이리저리 떡잎만남은 차마밭들 손끝을 호호
불며 나다녔는지 모르겠 습니다
논바닥에 살짝얼은 얼음을 하나하나 밝아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려고 발이 꽁꽁얼어
절려서 울든생각 어머니가 화료가에 손을 데워서
풀어주시던 그온김이 지금도 선함니다
타작을해 집웅을 잊으려고 영으 역어 세워둔
사이사이를 비집고 숨기 작난 하던 시절
모두가 그립고 보고싶은 친구들 많이변해버려
낱설어지고 벌써 가버린 친구도 있담니다
추억은 새롭고 아름다운가 봄니다
오늘은 새벽 부터 일어나 인터넷을 두져 아픈부분을
치유법 음식을 두지다 예까지 왔네요
진고대 참 아름답죠 몄년전 춘천 소양강 섬
유명한 진고대 사진을 찍으려고 이틀이나 머물면서
손발을 얼구고 사위까지 고생식히던 생각이 남니다
지금도 막내 사위내 집에 있지만 아들보다
만만한 사위람니다 무었이 생기면 산에서 좋은 버섯을 따면
마구달려와서 어머니 가지세요 이거 좋은거래요
얼마전에는 노루궁뎅이 버섯이라나 800그램 짜리를
따와서 생전처음 보기도 하고 먹기도 했담니다
솔향이 얼마나 향기롭던지 보드러운 솔촉감도
었지 신기하던지 먹기가 넘 아깝드라구요
어제는 어두워서 어머니 이거보세요 이거 박임니다
이건 쑤세미고요 부대로 한푸대를 쑤세미를 신내
라는 동리에 답차나갔다 얻어 왔담니다 기침에 좋태요
이렇게 착하고 예쁜 자식들을 두고도 가끔은 쌘치해져서
슬푼글을 쓸때도 있담니다
사람에 욕심은 끝이 없다드니 그짝인가 함니다
막내딸같은 울막네사위 이장보랴 농사하랴 딸사랑하랴
장모님 위하랴 봉사하랴 넘바뻐요 어떤때는 밉기도 해요
울딸헌자 상추를 따야 하니까요 이천평이나 상추를 심어놓고
미처손이못가 뜻어내야하는 일도 있담니다
제일보다 남일이 먼저인 봐보사위 대학을나온
그도 고대 출신이람니다 .......
오늘이렇게 넉두리를 쓰다보니 식사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이름이 징얼대는 소리 일어나기 무섭게 문안 오드니
오늘은 종알대는 소리만 들림니다
2014년 11월12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