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오가는 발자욱

숙자 마미 2015. 3. 9. 06:49


자주 드나들던 발자욱도
열흘을 넘지 못하는것이 본능
귀울귀울 기다리던 모습도
하루를 넘고 또 새날을 맞아 나선다
이제 봄은 오고 할일이 많아지면
헌자일새 없이 바뻐지겠지
따듯해지면 이지긋지긋한 감기도
끝이겠지 새봄이 오면 눈이 녹으면
내집도 예쁘게 지여 준다는데
화초도 심고 과일나무도 심고
할일이 넘 많아진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이제 겨울잠에서 깨야겠다
언제나 헌자인거 인생인거 잊었든게야
화사한 진달래가 그리워진다
향긋한 흙내음이 코끝에 어리는듯
난오늘은 나눗터로 곰보배추를 캐러가려고
생각한다 사위가 있는데를 가르쳐 주었다
이젠 사위도 아들처럼 정이들어
시시럼이 없어져 간다 인사성 밝은 사위
사위둘이 딸보다 어리광을 부린다
부산사위는 안마도 잘해주고 여행할때도
늘내곁을 떠나지 안는다
잠도 내침대에서 자서 내가 바닥에 자느라
고생을 한다막내 사위는 내가 가는자리도
미리예약을 해오고 나물캐는곳까지 미리탑사
일러 주며 알려준다 난복많은 여자다
아들은 내가 원하면 어디든데려다 주고
먹고싶은거 없나 늘물어준다
이제 달래도 냉이도 부지런히 캐서
또 친구도 자식들도 붙쳐주어야지
이곳은 나어릴적하고 변한거 없다
추억이 고스런히 묻어나는 한적한곳이다
말하자면 외딴집 그래늘 견대리가
호위를서고 친구도 한다
나는 만난거를 주면 된다
오늘은 곰보배추 캐러갈것이다

2015년 3월9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