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왜러움에 독배
숙자 마미
2015. 10. 15. 15:01
짖게깔린 가을속에
단풍이 깔리면
소독히 쌓인 자욱마다
그님이 그리워라
솔솔부는 바람결에
눈까풀이 내리고
조용히 흐르는 음악속에
간간히 흔드는
부루스 가락이 새로워
마주잡은 손이 정겹네
가슴으로 번저오는
가을하늘 않으며 눈을 감아라
어디에 있었든가
잊어버린 향취에 애절함
깡그리 잊었든가
짖게 깔린 국화꽃향기
새롭게 안겨오는 고독
빈잔속에 가득채운 독배
높이쳐들고 빙빙 돌아 흔들어
낙옆위에 뿌린다
가을에 취하고
국화향기에 취하고
높은하늘 구름위에 앉았노니
모두검고 추어라
텅빈 하늘에 찬바람이 되여
한잔에 술
부은이 없이 마시고
취하니 소리없이 비틀거린다
2015년 10월 15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