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아 가고싶다
숙자 마미
2016. 1. 30. 02:39
날개가 있다문
저검은산을 훨훨 날아서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저끝
모래사장 어귀에
내발자욱을 찼아서
묻어둔 그림자를 꺼내들고
바위에 앉아
갈매기 친구삶고
파도위에 물새들처럼
모래로 목욕을 하고
몽상에 하루밤을 가리
또내일은 핑크빚 장미밭에
날개옷을 찢기우고 춤을추고
또내일은
포근한 잔디위에 잠을자리
또날이 새면 봄햇살아래
노오란 병아리처럼
싸리문 닷친봉당에 앉아
까박 까닥 조을으리 ...
또복사꽃피면 풀피리부는
처녀가되여
바위사이 노니는 다람쥐처럼
바뀌는자리마다 침으로 세수하고
하늘저끝에 곱게핀 구름꽃
당겨타고 저먼 저끝땅끝에내려
꿈을 꾸리라
2016년 1월30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