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자 마미 2016. 2. 15. 05:32





겨울비가 주룩주룩

천지를 흔들며 쏫아진다
무던히도 가물더니
화난듯이 쏫아지는 비소리
으시시 한기가 돈다

검고깁고 긴 밤

앉을수도 설수도 없는 밤

뎅그런히 홀로 지새는

멀고도 가까운 인생길에

묻어둔 발자욱을 세누나

살고자 했더냐

죽고자 했더냐

그어느곳도 선택하지 않어도

소리없이 떠가는 낡은 배한척

어디 까지 서있으려나

그림자 없는 바람이 되여

이름없이 살았네

무엇을 원했느냐

었지 살고팟는가

그많은 날들을 었지 지나

그무겁던짐은 어디에 두었는지

벌거벗는 숙아

선택하지 안해도 삯없는 택배 한덩이

그리움도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

푸르던 저산기슭에 단풍이들고

낙겹이져 발목을 덥고

몰아치는 회리바람 나데리려 온다네

달도 별도 해도없는세상

천국 이승 원욕심 그리많아

천년왕국 뉘리려 온힘을 다하고

어리석고 무지해라

너 숙이맏는겐가

부르는 노래소리 목이메인다

아 사랑에 울고

목메여 울고

힘없어 내가 운다

거니는 길목 길목에 저승사자 서있네

목을 조이고 가슴을 찌르고

울지못하니 큰바위 가슴에 언는구나

한발 한발 떼일때 무겁던 발걸음

아 아 아 !!  !! ...........

네놈이 내목에 매달림 인게냐

그래 그래 나도이제 가려든 참이라네

겨을비는 주룩주룩 옷깃을 적시누나



2016년 2월 17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