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가을 녁
숙자 마미
2016. 7. 18. 03:54
고요속에 낙수물 소리
스산함을 겥들여
따듯한 커피한잔에
마음을 녹이고 온기를
아 다행이다 다행이야
너가 있음이 다행이구나
이탓저탓 나이탓으로
무능한 내탓
온밤을 세워도
음악을 흘려도
탓할이없는 내집
바람과 이슬과
눈비를 막아 주고
이내 몸 누일 수 있는
내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 인지요
이렇게 놀아주는 컴이 얼마나
고마운지 올망 졸망
봉지봉지 담아논 곡식이
얼마나 흐뭇 하던지
고구마도 100폭정도
싹티워 심어 네가고나 캐서
아들하나 딸둘 하나씩
나도 하나 맷돌 호박도
열통이 넘게 내가정말 부자
갓가지 나물거리 말린것들
뒷산에서 주은 잣
내가 화조처럼 심은 곡초들
패티병이 그들막
이것이 농부들의 행복
조금만 음직여도
가을에 넉넉함을 느낀담니다
2016년 11월 6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