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여행에서 돌아 오다

숙자 마미 2018. 11. 4. 02:55

                부산 송도 에서



삼주만에 집에 돌아왔다
뜰에 국화꽃이 만발했다 지려고 한다
백년초 열매도 발같게 익어 아름다워 보인다
오래간만에 집에 들어오니 집이 어찌
반가운지 모른다 사랑스럽고 고맙고 나를 기다려준
고마운집 보일러를 돌리고 청소도하고
떠온회상을 차리고 여기저기 전화도 해본다
아들은 바뻐서 못온다고 전화만 왔다
막네네 식구만 와서 떠들석하게 먹고 마시고
막내딸은 얼마나 회를 좋아 하는지
다섯사라를 떠왔는데 세사라를 먹고 두사라는 남았다
방어도 한마리 사와서 반은 매운탕 끌이고
반은 남았다 다돌아가고 부산딸 내외와 손녀딸은
내일 돌라갈예정 피곤이 넘 쌓였던지
잠이 오지 안는다 좋아서 인지도 많이도 좋다
부산 광화루 축제도 해운대 밤뱃놀이도 송도 고등어 축제

바다를건는 유리 케이불카도 후회없이 더듬어 본다

다리수술후 8개월만에 여행길 새로운인생처럼 즐거워

눈속에 담으려는 듯이 남들은 외국여행도 가는데

난 자신이 없어서 자녀들이 보내준대도 못같다 아마도

한해가 다르게 노화되여 가는 내가 더늙기전에 걸을수

있을때 부려보는 오기가 아닌지 생각하면서 눈속으로

가슴으로 다담아 가야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조금 서글푼

맘으로 한장 한장을 폰에 담아 본다 아주오래간만에
못다본 부산에 명소 이곳 저곳 양산 국화축제 까지
왜러운 허전하고 쓸쓸한 내마음을 위로 하듯이 이곳 저곳

축제도 보고 맛나는 음식도 빛싼 해산물도 명과들도 먹으면서

더듬으며 걷기도 타기도 하면서 바뀌는 경치를 담는다

이것이 마즈막 여행이 아닐가 이런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리 인공수술을 하니 이렇게 몃년만에 새하얀 머리를
하고서 넘어질가봐 조심조심 하면서 조금은 서글프기도
웃음을 웃어본다 내나이 76살 얼마 안있으면
일곱이 된다 우리 부모님 두분보다 내가 오래 사는편이다
끝업이 먼끝바다 저편까지 바라 보면서 방파제에 서서
갈매기도 송도 고등어 축제라나 사람들이 인산 인해다
여행은 풍료롭다 두손으로 뜻어 먹어 보기도 무인도 사람처럼

무식하게 먹으면서 몃년전보다 더 맛있어 젔네 그러니까 딸룸이
많이 드세요 뜻어 준다 호강은 조금 한것 같다
여행이나 먹는거는 부산사위덕을 본다 철철이 사보내 주기도
이렇게 차태워 유명소 구경도 해설도 사진도 찍어 준다
이제 여행도 끝을 맺고 내일 부터는 메밀도 꺽고
콩도 팟도 열심히 따야겠다 청소도 하고 겨울 꽃저장도 하고
성류나 꽃나무들이 얼어 죽을 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목사님이 내가 많이 아푼가 하신가부다 아무일 없느야고
전화가 왔다

2018년 11월 3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