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검은 하늘
숙자 마미
2019. 5. 19. 22:16
하늘은 검어 베이지 안네
비는 소리없이 나리고 공기 내음은
산듯하다 못해 달다 초매끝 의자에
걸터앉아서 어디서인지 모르는 가늘고
열은 향기를 가슴가득히 담아본다
골기대회라도 연듯 개고리소리 아우성이다
보슬비에 옷은 젓어도 가울가에 묻은
너희엄마 안떠나려 간다 애들아
온하루소리없이 내리는 비에 낙수물소리
고요하다못해 정막한 이밤을 두두린다
코피잔이 다식도록 빈공간을 바라보면서
내인생을 뒤돌아 본다 열심히도 살았구나
요사히는 자꾸만 빈공간에 앉으면 자문 자답을
궁스렁 거린다 나를 나무라기도 하고
칭찬도 하다보면 내자신이 헌자말하고
답을 하는 나를 보고 나도 놀란다
침해걸린 사람처럼 사람들이 보면 몽류병 환자라
불을지도 아이들이 알면 요양원에 보낼지도
자제해야 곘다 난 이대로가 좋다 아이들과
사는것도 싫고 나맘대로 밤낮 구별없이
하고 싶은대로 살고 때가 되면 헌자 조용히
잠자듯 가고 싶다 내맘대로 하늘과별
때론 나무잎 화단에 꽃들 앵무새 내분신이다
깐돌이와 영순이 많은 말은 못해도
의사 소통이 된다 밥이 맘에 안들면 어찌 소란을
떠는지 왜 무어더줄까 잣이나 호드를 입으로 잘라
서너번정도 이름을 불러가면서 먹여주고 돌아선다
고양이만 지나가도 날리다
그래 멀리 내쫒고 오면 안심이 되는 모양 조용해진다
잠들기 전 문정검 불끄기 컴과 놀아주기
내일과다 오늘은 비가 하루종일 나려서
게이트볼장은 못같다 하루가 얼마나 지루한지
2019년 5월 19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