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달에 우리옥상
내 식구들 소개
이거 이름 몰라요 땅콰리같은것 하나 열린것
보이죠 가을에 어느집에 보니까 아름 답드라고요
그래서 어더 왔어요 잘살아요
쑥갓하고 울타리 강낭콩 일찍 심었드니
벌써 부터 강낭콩밥 늘해먹죠
이건 포도 나무죠 두그루 심었는데 하나는 죽었어요
여리긴 했는데 우리 친구들이 빨래 널때마다 골라먹으니
남아나지 않아요 어서 커서 십자가 있는데까지 올라가야
익은것 한송이 먹어볼래나
호박 무공해 호박 두개나 따먹었죠
칠년생 허부람니다 이제 늙어서 갈려고 애를 써요
영양 주사로 간신히 버티죠
이건 이름 몰라요 누가 내버림다기에
가저다 심었는데 너무 아름다워요
손도 안가요 해마다 뿌리로 보죤이 되죠
애는 물수국임니다
삼년이 되니 올해는 꽃이 볼만 하네요
작년에는 아주 작게 피였는데
애도 이름 몰라요 잎눈마다 꽃망울이 젔습니다
아주 씩씩해서 마음에 듬니다
병치레도 안하죠 근대 애는 먹보죠 하루만 안주어도
잎이 죽을 상으로 늘어뜨리죠 얼른 물주면 여전하죠
이건 하늘 뭐라드라 친구가 씨를주면서 알려주었는데 이름을 읽었어요
서리발이 날리면 추어지면 더 아름다워요 깨끝하고
애는 줄장미 게으름 피워서 봄에 못피고 이제 몃송이
간신히 피웠어요 뽑내긴 게으름뱅이가
그래도 장미라고 온통 가시를 해가지고 주인도 모르고 찌르죠
애는 고추람니다 숙이 찬을 담당하는 고추 네뿌리
얼마나 생산이 좋은지 이건물 사람을 다 먹이죠
애는 보약임니다 오가피 숙이커죠 가을이면 열매로 차준비 해주고
잎으로 쌈도 해주고 옆가지로 보약도 해주고
대단 해요 
보셌죠 고추가 대롱대롱 와멋져라
내보물들 내 친구들 사랑한다 너희들 때문에
친구네 같다가도 이일을 못넘기고 달려오죠
애네들은 베란다에 화분의 일부람니다
무엇이든지 건강하고 잘살아준다면 가져와요
붕어도 내식구였는데 미정공주 주어버렸죠
산소기가 망가져서 그만 하려고 주었어요
왕금 장미람니다 얼마나 꽃송이가 큰지요
이만 하문 우리 식구 많지요 내가 늘 바뿐것도 짐작가죠
일층 뒤란에는 두그루에 감나무도 있고 더덕도 있고
흙장미가 한그루 있어요 세송이나 꽃이 피였죠 사철 장미거던요
교회뒷문이죠 설명으론 꽤나 멋진 집같죠 아님니다
오막살이 조금 면한 집임니다 히히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