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작고 큰 가을 산]

숙자 마미 2007. 10. 24. 02:10

 

 


     산아래 또산 산아래 또산

     깁고 높고 작고 큰

     붉고 검은산들

     굽이 굽이 첩첩이 돌아서

     나여기 서 있어라

     군데 군데 검게도 붉게도 수놓은

     가을 단품이 바람에 맥없이 떨어져

     눈날리듯 땅위에 낙화라

     알듯 모를듯 보아주지 안혀도

     나무와 바위 사이를 비집고

     흙위에 펼처놓고 점심상을 차렸네

     그는 친구 그는 연인 이라

     마주하고 세로를 곤하고 받으면서

     소풍나온 아름다운 가을의 평온이라

     함박같은 웃숨으로 골작이 흔들이고

     새들도 쫏겨 간곳이없이 무색하여라

     바위위에 노여진 한계단 한계단을

     말없이 발고 올르면서

     숨을 몰아쉬는 내모습이 이제 나겹처럼

     다한 모습이라 한참을 서서 골짝아래를

     굽어보며 몃번이나 이곳에 더올수

     있으려나 생각에 잠겨보며 30대에

    왔던 생각을 해본다 많이도 변한모습

    눈속에 그려 보면서 하나 한계단

    바위는 부서지고 골짝은 문어져

    내리겠지 언제인가는 사람들은 산을

    만드느라고 또 수고를 할것이 겠지 .........

 

    2007년 10월24일 김숙자

 

 

나남이섬 097_1189787994167.jpg
0.0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