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자 마미
2009. 8. 27. 01:35
보름달 기다려
몃날을 서성이고
어느새 다해 초생달 뜨네
산기슭엔 안개구룸
갈피 갈피 서려 않고
비죽이 내민 봉우리에
고개미는 동구란 얼굴 하나
어느님에 님이기에
밤과 낫을 오가며
이쪽 저쪽에 잠을 자고
아침은 동편에
저녁이면 서편에
두님을 두고 오가는 길
별들로 들로리 세워
보름달 마중 하다
기우는 초생달 안고
살짝이 넘는 구나
곤한 잠에 아름다운 꿈
어느 골짝 어느 언덕에 사랑에 집을
제비집처럼 매달아 놓고
부딩게 안은 비들기 처럼
행복 해 하며 발같게 웃고
얼굴 붉히며 구름 속에 숨어
한참을 다둠고
슬며시 구름 가르며
유유 히 가는 하루
분주히도 넘는 저녁 노을 내님아 .......
사랑 한다는 말은
목안에 숨키고
아닌채 해도
속까지 수즙어 발같게
토해내는 사랑에
동산을 물드렸 구려 !!
2009년 2월 6일 김 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