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 문턱
가을문턱
문박
가을이 오는소리에 괜시리
맘 스글퍼짐 왜일까
닥히 꼬집어서 말할순 없지만
뭔가를 잃어 가는듯한 허전함이 마음 가장자리에
엄습해 오는것 같아
할수만 있다면야
삽작문 꼭꼭 걸어잠거 놓고
이가을 지나가지 못하게 열어주고 싶지않어라
달갑지 않은걸음 으로
이 문턱위에 두발 올려놓고 저 문박으로
문턱 넘기 싫으매 스글퍼지는 쉰네들의 맘
두터운잎 물 마름하여 노을색갈 되여갈 저 잎과 같아서라
베푸는 사랑
성숙한 사랑이 뭔지를 그때는 몰랐어라
서산위에 펼쳐진 한폭의 그림같은 저 노을이
마냥 아름다운줄만 알었섰지
감춰진 슬슬함을 알지 못했던것 처럼....
주어도 주어도
바닥나지 않는사랑
끝없이 주어도 손해볼것 없는사랑
또한 받는사랑에 맘 가득 체우리라 기쁨가득 담으리다
아름답던 노을
회색 구름에가려 그 아름다움 차츰 퇘색 되어갈때
풍경잃은 노을 그누가 아름답다고 쳐다봐 줄려므나
꽃피울수 없는 고목은 그래도 잎이라도 무성하여
그늘 찿어오는 이들에게 쉼을 주는것 처럼
주는사랑
덜 아름다워도 의미는 크고
풍경은 잃었어도 그 아름다움은 잃지 않어라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한번즘 뒤돌아보는 같은길 그리고 하얀계울
쉰네넘은 이들은 이 가을이 더없이 아름다워 하리
노을도 가을도 아름다울 만큼
사랑하는맘 사랑주는맘 사랑받는맘
풍요로운 이가을 만큼
넘치는 맘으로
기쁨으로
이 문턱 넘으려...
고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