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자 마미 2009. 12. 21. 15:01

인 생 길


   

   복습도 없는
   단 한번의

   인생 길

   하고 싶은 일도 있고
   가기 싫은 길도 있었지만

   가서는

   안 되는 길도 있었지
   내 뜻대로 안되는 게
   인생인 것을,

   어느 듯 이만큼 와 있네
   후회 많았던 일들이
   나를 기다리는

   세금 고지서처럼

   헌자 힘들게 서면

   의래 내미는 인생 고지서
   늘 힘들고 두렵다

   앞으로

   기쁜일은 얼마나 있을까?
   슬픈 일은

   또 얼마나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내 흔적들이
   내 인생을 대변하듯
   신발장에 널부러져 있다

   상처난 구두의 모습으로...
  

   2006년 6월 8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