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소 나무

숙자 마미 2010. 3. 8. 05:43

 

 

소나무

 

가을 이면 늘

낙엽은 져 

겨울 옷을 준비 하며 

소나무는 늘 푸르다

봄 이면 연한 연두색으로

여름옷을 준비 하며 

화사한 옷으로

갈아 입고 봄을 맏는다 

그렇게 사는 거라고

소나무는 일러 주지만 

나를 깨우 치지만 

난 늘 겨울옷을 벗지 못한다

가슴 한가득 겨울을 안고

추운 봄을 맞으며

무더운 여름에도

난 늘 발이 시리다 

어쩌다 바람이 불면

열은 내옷이

찢기울까 .............

 

 

2010년 3월 8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