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사랑과 범민 같이 오는가
숙자 마미
2010. 6. 29. 07:21
어느 봄날에
꽃향기 처럼
양볼을 붉히며 두둥실
서있는 자리 구별 못하였네
군주처럼 찿아들어
나비처럼 날으고
휘날리는 머리 카락은 나를 삼켰내
구름위에 떠 눈을 감으니
아득히 높은곳 설수 없어라
장미꽃술에 나를 뉘이고
그향기에 취해 꿈을꾸니
지려감은 눈속엔
무엇도 볼수 없어라
애꾿은 시간을 잡고 갈곳 몰라
사랑이라 말했더야
언제 까지라 했더야
해뜨면 지는
꽃잎을 네것이라 했더야
밤이슬에 피여 바람으로 부풀고
높은곳 올라 태양에 타들니
흐터진 머리깔을 두손으로 올리며
꿈인게야 꿈을 꾼게야
바람도 불지 않았고
어제도 없었든 게야
저자리에 넌 있었든게다
긴터널 속에 하루밤처럼
하늘은 푸르고
태양은 떠 하늘을 갈으고
동편에서 서편으로 넘는게야
꿈은 길게
영원히 잠재울수도 있을 게야
2010년 6월29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