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형채 없는 사랑
숙자 마미
2010. 7. 29. 00:08
지친 나그네
마음은 고향 하늘 아래
소녀에 시절에 머물고
펼쳐놓은 날애 접지 못한채
풋솜 이불 펴누나
꿈속에서 무지게빛 수놓고
꼭감은 눈속에 피는 장미는
시절지나 몰래 키운
애태운 붉은 꽃이련가
사랑이 염원이 되여 가시를 감추고
슬그머니 내미는 손짖에
가슴을 여는 구나
흐르는 빨간피 장미 였든가
뽀루통 내민 새빨간 입슬
누굴 바래고 피여
옆옆이 감추고 새벽 이슬로 치장을 했나
짖은 향기 뿌리니
나그네 갈길 잃었구나
지치도록 뒹구니 꽃잎은 떨리고
해뜨기전에 이슬을 발고
풀섭에 날려 하늘을 가네
한잎 한가닥 날려서 수를 놓으면
취해가는 흥취는 이끝에서 저끝까지
쩔어 들어 조여 오고
불를 노래 잃었어도 울지 못한다
하늘을 향해 두팔을 올리고
빨리가자 어서 가자 날아가자
바삐가는 세상사 나를 뉘우고
편히살자 두눈을 감고
불으지 않어도 안고
물채없이 피처럼 흘러
언제나 함께 오든 형채없는 사랑 아 ....
아아 아 형채 없는 내 사랑 아
누구 있어 마주 서서 서로 설까
2010년 7월 29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