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목마름에 단비
숙자 마미
2007. 7. 1. 09:28
비가 옴니다
굵은 비방울이 머리로
등을 타고 흘러 나림니다
무디어 지고 지친 목마름을
적셔주려고 비가 나림니다
길가 싸롱 손님들
갈팡 질팡 흐터져가고
왁자 지껄 소음도 즐어들고
옥상 파라솔 밑에 쉼을 쉬던 숙이도
조용이 일어서 계단을 행하고
한층 한층 계단 창문을 닿으며
비의 들어옴을 막기라도
하듯이 꼭꼭 걸어 장굼니다
맨아래 내방 열쇠를 따니
털레비젼 목소리 나를 반기고
준비한듯 기다린듯 침대위에
두팔 벌려 업데어 본다
아 내집
더도 말고 덜도말고 자상한 친구
춥지도 덥지도 않는 그자리
뛰여가면 보이고 소리치면 들리는
너나 구별하며 마주본 자리
지척이면서 먼언 그곳
손내밀면 잡힐듯이 닥아오고
이었다 흐미해지는 아련한 그이름이되고
바라보는 하늘 가에 목화구름처럼
하늘 가득히 펀져가누나
목선에 거린 그말을 이내 못하고
마음으로 부풀려 안개비처럼
온지면을 덥었어라
2007년7월1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