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 바람은 서산에서 불고 ]

숙자 마미 2007. 11. 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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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은 서산에 불고 
       온밤을 지새는 달은

       동편에서 오네
       가만히 귀 귀울이면
       그리움이 살며시
       방지문을 열고

       머리를 밀었네
       보이는것에 목을 매고 
       없는 것에 나를 묵는 구나
       왜럽다는 말로 심사는 틀어
       선자리 맴도는구나
       오고 가는 발자취에

       가슴은 녹 쓸고
       꼭닿은 문 새이엔 아무것도
       베이질 않네 !!

       가던길을 멈추고

       되돌아보니

       어찌하여

       내 마음에 그림자를 남기고

       살며시 돌아서는가

       새삼 님이 원망 스러워 지네

 

       2007년 6월7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