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겨울 잠]
숙자 마미
2007. 12. 17. 02:35
어느새 겨울은 왔는가
밤새 눈이 쌓이니
겨울이 온걸 알겠네
따듯한 옷은 있는가
땔감은 준비 하였는가
바람막이는 하였던가
눈이 쌓이면 다람쥐 처럼
구워먹을 알밤은 묻었는가
함게놀 친구는 누구
이생각 저생각으로
겨울에 문을 닫고
날로가 에서 따듯하게 보내려네
눈덥힌 들길을
하이얀 그림자 지우려나
아름다운 봄 고운 색갈로 피는
들꽃을 보려는가 !!
겨울에 닫인 문을 두두리는 이는 있으려나
언덕위에 서서 휘파람을 불어줄
이는 있으려는가
삭풍이 불어
정막을 깨는 소리는
유리창에 부딛쳐 밤을 구르는데
정막한 밤의 소리는 나를 않는다
만가지 생각을 닫으며
따듯한 보금자리에
두 다리를 밀어넣으며 슬그머니 먼 나라를
보라색 풋솜처럼 실눈을 나리며
겨울잠을 자련다 !!
2007년 12월 19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