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겨울 옷]

숙자 마미 2007. 12. 20. 09:03

 

 

 

 

     오고 가는 길목에

     색여둔 그이름을 보셌는가

     무심고 지나는 그 길목엔

     추운날에 발가벗고 서있는 무사같은

     너가 있었고

     나무 가지엔 한마리 새도

     않지 않았는데

     실얼음 냇가에는

     어린 물오리 나드리 장난에 멈쳐서서

     물속을 날으고 기는 모습

     아이들 처럼 재미도 있어라

     엄마 아빠 보살 피느냐

     물위에서 잠을 자고

     날래속에 얼굴을 묻고

     물위에 떠서

     추위도 있고 여름 한낫처럼 평온 하고나

     춥지 않느냐 발시리지 않느냐

     묻지못한 말들을 입안에 물고

     피시 웃으며 되돌리고

     가로수 위엔 살얼음도 있었네

     언젠가는 또 잎이 돗아나고 바람이 일어

     나무 가지를 흔들면 너도 나도

     푸른가지 꽃가지를 흔들고

     그렇게 가면 오고 오면 가는것이

     살아가는 모습

     가는 길목에

     걸어둔 겨울옷에 색인 그이름

     당신은 보았는가

     지워지고 찌기지 않기를 마음으로 비누나 ..............

 

     2007년 12월 20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