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투정 부리는 숙이]

숙자 마미 2008. 2. 27. 00:12


 

 

     눈싸인 앞뜰 뒷뜰을

     맴맴 돌면서 눈을 쓸어모으고

     손두 얼고 발도얼어 입까지얼어

     기진해 집에 들어와 앉아

     극성맏은 욕쟁이 할머니 처럼

     궁시렁대 봄니다 어디가 덧나남

     세입자도 제집인데 눈한번

     계단 청소 한번 하면 덧나남

     젊은것들이 너무해 어질으긴 잘도 하지

     궁시렁 궁시렁 그거 남니다

     아들놈이는 언제 와서 집정리

     대청소를 해줄건가 무엇이 그리도

     바뿐가 독촉장 낸지가 몃번인가

     오늘은 아침 부터 힘드니

     바라보는 모든것이 불평 스럽고

     짜증난다 거실에 식탁도 발로 차보고

     이건 누구 먹으라고 놓아둔거야

     지져분하게 앗 내발만 아프다

     같다 내버려야 해 아 공연히 심통나서

     못견디겠네 수화기를 들고 어 미정공주

     무어하야 나커피 한잔 주라 나지금 갈게

     네 오세요 마스크 점버를 챙기고

     장갑 까지 끼고 나서니 후우 긴숨이

     나는것 같다 었째서 투정 투정 불만

     나는 왜 이리 생겨 먹은 것일까 가엽은 여자

 

 

     2008년 2월27일 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