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겨절의 여왕 ]
숙자 마미
2008. 5. 2. 00:47
계절의 여왕
이 도시의 5월은
伸이 내린 축복인가
伸을 향한 축복인가
흐드러진 라일락은
오늘도 마르지않는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주고
가로등은
서늘한 빛으로
피곤에 지친 도시의 거리를
조명한다
마로니에 거리에서
펼쳐지는 마당놀이도
저절로
신명나지만
한강에 밤이오고
별무리
보석처럼 빛을 내며
떠다닐 때
우리는 괜시리
가슴 설레며
사랑의 유람선을 기다린다
이좋은 5월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서 있지 않다해도
그다지 외롭지 않지만
잊혀졌던 사람과도
우연히 마주치는 기쁨을
맛보고 싶어
나는 또 괜시리
가슴 설레며
화려한 나들이를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