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장때비
숙자 마미
2008. 7. 20. 08:21

무더위에
시달리든 우리를 위해
비가 내림니다
밤새것 장대 비가
창문을 두두리며 쏫아져 내리고
사납게 울어댐니다
풀없고 힘없는 숙이 가슴에도
세찬 쏘나기가 사정없이 흘러나리고
아프고 쓰린 마음 가누길이 없습니다
울수조차 없는 내마음을
쌓고 또쌓며 감추며 엉겨서서
내뿜은 숨이 터질것 같습니다
보일수도 말할수도 없는 마음이
아프기는 그리 아프며
찢기듯 참아야 한다고 참아야 한다고
참는길이 나를 이기는 길이고
사는 길이기에 죽을 힘을 다해
더이상은 아무말도 아무 일도 없는듯이
오늘들이 지나기를 바람니다
벌을 밭아야 한다문 내가 다 밭아야 하고
더이상 아무도 울지도 망가지지도
말게 하소서 말게 하소서 !!
속이 좁고 어리석은 자여 어찌하여
속넓은척 가진것도 없이 베푸는척
아는척 하였든고 그어찌
감당도 못하면서 다이루지도 못할걸
안가니만 못하질 않는가
안가니만 못하구나 ..................
2008년 7월19일 김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