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내가돗대
숙자 마미
2008. 10. 10. 07:09
2007년 10월 29일
해가지면
서산에 해가 지면
맥놓고 서있던
산 그림자도
잠 자리에 들고
중턱에 날으던
예뿐 새도
길섶에 숨여드는데
어두움 에 지워진
그림자 하나
풀벌래소리
끈긴지 오래것만
지치도록 헤매는 내맘은
스산한 밤기운에 내려
안개비 따라 자욱 하고
두팔 벌려 길막으니
내가 돗대
무거울거 멘가
아쉬울거 무엔가........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