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낙옆지는 가을

숙자 마미 2009. 2. 14. 10:45

 

 

 


 

 

산 갈피 사이사이

담풍이 깔리고
바람 잃지 않혀도

삭풍은 아서지는데
바위를 흔드는

산울림은

애간장을 끈기 누나

흔적 없이 숨여드는

들국화 향기
골작에 깔리고

새소리마져 끈긴지

오래인 데

누구 있어 불러주나

휘파람소리
산을 갈으고

귀전에 흘러

한가슴을 문어뜨리고

휘둘거리는
걸음 멈춰서게 하나

아 그가 누구 이길래

나를 불으나

머리속만 부산하게 흔들리고

무거운몸 서기 어려워

말없이 돌아서서

나로 가는길

내자리에 내가 서리

왜러워도 서러워도

텅빈자리 여기가

나인것을 ........

 

 

 

2006년 10월 26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