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한잔 술에 취하고 두잔술에 깨여
숙자 마미
2009. 2. 14. 11:22
한잔술에 취하고
두잔술에 깨니
잃은것이 너무 많아
나는 울었내
설어워서 한잔
초라하서 한잔
내가 가여워서 한잔 또한잔에
겨울밤은 깁어가고
거울에 빚힌
내모습이 왠지 설어워
눈시울 부비며 다시봐도
말년을 접어든 숙이 모습
어느새 다한 인생이
원망 스러워라
나 아이야 내가 아니야
머리를 흔들어 보지만
아무리 부인해도
그가 바로 나인것을
더먼언 훗날이면
마음 마져도 떠갈 것을
어서 어서
너도가고 나도 가자
가고오고 가고오고
인생은 덧없이 허망한 것이런가
가는자리 어데련가
어디까지 가려나
2006년 2월 12일 김숙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