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상큼한 겨울 날

숙자 마미 2009. 12. 6. 23:23

 

 

오늘 따라

었찌 하늘이 맑은지

쌀쌀한 날씨 탓인지

거리도 넘 조용 하다

옥상 뜰을 거릴면서

전에 없이 상쿰한 기분을 가저본다

티하나 없는 하늘 언저리엔 달이

등을 매단듯 투명해 보이고

별빛마져 초롱 초롱해

오래 만에 보는 감회가 새롭다

있긴 있었구나

저렇게 밝은 달이 저기에

달이 밝은 것이 이상해 보인다

이쪽 저쪽을 거닐면서

벌써 겨울 이라고

영하로 기온이 내려 갔구나

인적 마져 드물고 냉냉 하다

어쩌면 이리도 조용 할수 있을 까

공기도 이리 산듯한 날이 있다니

신기 하기만 하다

젊을 때 같으면 외투깃 세우고

골목을 걸어 목로 주점에

몸을 녹이고 흘러간 노래 따라

흥얼 거리며 마음을 더울것을

씁쓰레한 미소 입가에 흘리며

이내 방문을 열고 들어오니

아쉬움에 미련이 많아 서성이며

마음을 더둠어 본다

누구 있으면 함께 호프라도

한잔 하고 싶은 날이다 

몹시도 목마르고 친구가 그립다

친구는 만으나 함께 한잔 하자면

미쳤어 자라 자 이럴친구 뿐

서로 마음을 나눌 친구 없다

우리 문희만 있어도 함게 할수 있으련만

...................... 

 

2009년 12월 6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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