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갈볓에
발알같게 익어가는 능금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곱게 차려입은 가을옷을
바람에 날리며 손짖하는구나
보냄이 아쉬워 밤새워 울고
새벽이 되서야 잠드는 귀뚜라미
뉘있어 들었는가
가을을 노래한다 했던가
내일을 걱정하며
마즈막 피운 국화꽃
향기롭다 했더냐
아름답다 했더야
시야에 머무는 가을에 사연들
시리도록 바라 익는다
저무는 들녁끝에 서서
터져라 소리쳐도
가슴안에 메이고
장대끝엔 고추잠자리 잠들었어라
2012년 9월 27일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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