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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흙

숙자 마미 2017. 12. 19. 04:34

- 사랑아 너는 아느냐 -

서걱서걱 슬픔의 소리를
흔들어 대는 잎들이 서럽게 울던 날
미동도 없던풀라타너스가
가을을 타기 시작하나 보다

해거름이면 한산하던 공원에
활기를 잃어버린 낙엽들이 뒤척이고
주책 맞은 가로등은 불을 밝혀
滿月의 고운빛을 때묻게 하더라
낙엽들은 달빛이 무색하도록
붉은 몸뚱이 뒤엉켜 수런거리고
가을을 타는 내 마음도
서걱서걱 울음 섞인 날이 되더라

사랑아
너는 아느냐
너 오래전에 나를 잊어버렸다지만
나 너 잊지 않고 그냥 지켜보고있는
바로 너란 것을>>>

밝고 맑은미소가 넘치는 건강한 날
되시고 행복하세요>>-불변의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