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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없다 * 가버린 그녀가 견딜수 없이 보고파 행여나 만나질까 무작정 길을 나섰다. 누군가 어깨를 툭 친다 돌아보니 빗방울이다. 고개를 숙이고 다시 걷는다. 누군가 이번엔 등덜미를 쓰다듬는다 돌아보니 바람이다. 비내리는 밤 나를 닮은 고독한 바람만 텅빈 밤거리를 표정없는 얼굴로 쓸쓸이 배회할 뿐 그리움 속의 그녀는 그러나 없다. 이 도시 어디에도 그녀는 없다. 내 가슴속 말고 그 어디에도 그녀는 흔적 조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