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였 습니다
내가슴에 사랑을 심고
피기도 전에 지워진
마음 안에
무수히 남긴 발자욱이
당신 이였습니다
가을 낙겹 처럼 가버린 사랑
서리 바람 몰아 부니
흐터져 날으든
가슴 져려오는 모진 바람이
당신이 였습니다
찬이슬 깔려오고 어둠에
온몸을 떨며 흐터지는
초생달에 열은 빛이
당신 이였습니다
무던히도 쌓아 놓은
눈보라 치는 언덕에
세차게 닥아오는 별빛처럼
땅끝에 꼿이든
마음을 쪼개는 매정한 그빛이
바로 당신 이였습니다
바다위에 달려와 부딧쳐 깨지는
파도처럼
물거품이 되여 부서지는
사랑 이 당신 이였습니다
이제 흔적 마져 지우려고
기로에 서서
흔적 없이 지우려고요 .......
2008년 10월 15일 김 숙자
출처 : 반갑 습니다
글쓴이 : hkhk23939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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