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이슬아
뉘곁에 가자고 이한밤 풀잎끝에
눈물방울 맻이느냐
열두폭 치맛자락 펼쳐깔고 있을즘
나
기다리던 사람도
찿어오던 사람도 많었으련 만은
지금은
모두가 다 떠나가고 없는데
이슬아
뉘곁에 가자고 방울맻혀 우느냐
내가
사랑하든 사람 미워했던 사람도
지금은 먼 기억속에 멈춰써 있는데
이슬아
뉘 기다림에 그리슬퍼 우느냐
나 또한
몸도 맘도 가고 싶어도
내린 뿌리가 너무 깊이박혀
떠날수가 없는것을...
2008/10/13 술 한잔 기울이다
고운시
출처 : 노을이머문자리
글쓴이 : 학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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