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았는가 보셌는가
나를 보면 내옷도 보았는가
바람이 불때마다
저소리를 듣기기나 했던가
모든것이 순식간에
바람처럼 지나가고
얼마나 추위에 떨고
나무들의 우는
저 소리를 듣기기나 하셌는가
아니라고 난아니라고
그냥 지난건 아니던가
한쪽 가슴에 두손을 언고 눈을 감아요
내가 준 말들이 너무 차가와
깁은생각으로 마무리 하고
말끔히 색칠해서 새날을 그리고
색동옷 가려입고 님을 맏아요
맑고 밝은 새날을 맏고
어제는 모두 노아요 내일은
추운날도 검은 밤은 지났으니
다 잊고 맑은 하늘을 바라보세요
얼음 장밑으로 물은 흐르고
묵은 싹을 혜집고 새싹은 돋아 나겠지
꽃은 또 피고 새들에 노래는 들리겠지요
저마다 저노래를 부르고
하늘을 흔드는 봄날에 빛갈을.........
2007년12월23일 김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