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 사랑도 무겁 더이다 ]

숙자 마미 2008. 5. 11. 03:32

 

 

 

     무슨 생각을 해야 하나

     어떤 말을 해야 하나

     이제 모두 놓은것을

     무엇 때문인지 연유를 몰라도

     가만히 앉아서 오월에

     우박처럼

     얻어맞은 자리 온통 찢기우고

     토해내는 숨결이

     석탄을 굳는구나

     그대는 아시려 는가

     발자욱 세이면서  더 하는 날들을 

     내작은 눈을 자욱 마다 깔아 놓은 것을

     갱실이 아는체 하지 마시구려

     아 아 하고 소리를 치면

     태산이 문어져 내릴 가봐 

     가슴이 터지라 참는거 었지 아시며

     토하지 못한 가슴 누가 열었기에

     그냥 구룸이 되여

     살짝이 지나 가시구려

     굳이 사랑 한다 말않혀도 아프고

     때론 고맙고

     보고 싶어 수없이 우는 소리 를

     바람에 날리는 하이얀 머리가

     나를 매고

     돌아설때 힘없어 주져 앉는 것을

     쥐여지지 않는 주먹 처럼

     맥풀리는 내 인생을 비켜선 모퉁이엔

     울어도 소리없는

     오월에 풀시 처럼 날리고

     어제도 없었고

     또 오늘도 없는것을

     벗고 산세월에 금줄을 들려 준들

     아름 다울수 없고

     가야 하는 짤은 내일이

     무디기만 하더이다

     바람도 불지말고

     꽃씨도 날리지 말구

     평안히 가시구려

     사랑도 무겁 더이다

     힘 들더 이다 

     여인네에 마음 다 같은것

     그었지 흔들리지 않는 고목에

     나무 잎을 따시는가

 

 

     2008년 5월 12일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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