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글]

가을 가면 계울이 ..........

숙자 마미 2008. 10. 28. 22:13
 
 
 
가는것이 인생이고
오는 것이 세월이드냐
꽃지고 단풍이 지니
버림 받은 낙겹되여 갈곳 없어라
이리 부딧치고
저리 아서지는 모습
다한 내 인생 같어라
잎이 푸르던 날에는
바위를 굴리는 폭풍에도
반들 거리며 춤추던 너
었찌 다해 알록 달록 분칠하고
그윽한 행내음 빨간 닉스틱에도
보는이 없어 밝고 가
버림 밭은  인생 되였뉴
아 어찌 할꼬나
몰아치는 칼바람에 
흔적없이 흐터져 아서질 모습들
내일을 몰라라 .......
그래도 청솔 한구루 산언덕 위에 심어놓고
못내 울지 안음은
하이얀 눈이 천지를 덥으면
눈덥힌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하이얀 별님이 찿아 줄것 같어서
그리움이 눈위에 덥힐 테면
말없이 찿아줄것 같어서 
동구박 뚝길에 서서
새벽별 이슬에 온날을 다하며
원망도 할수없어 애초러워라
북밭치는 맷힌 설음 울지못하고 
기웃둥 거리는 걸음걸음 흔적 없어라
눈위를 딩구는 가랑잎 되여
마음 한자락  
떨어져 가는 처절한 모습
그한쪽 이 사랑방 문풍지 되여 
설없게 울어 대누나 !!
가는 세월도 무심 하였고
불어대는 꽃향기도 내같지 않어
오늘도 후미진 언덕에 묻어 버린
인생 나 같어라 ..............
 
 
2008년 10월 29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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