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보내리라 !!

숙자 마미 2012. 4. 4. 05:10

이보소 나 그럴듯하게
늙어 괜찬아 보이지 안소
철없이 뛰여놀땐
꽤나 먼 인생인줄 알았소만
어느새 여기까지 오르고 보니
내려다 보이는 내인생이
한편에 소설처럼
산아래 초원처럼 평온해
갓가지 꽃들을 피우고
무겁게 매달린 열매들이
나름대로 빛갈을 뜨우고
비바람에 버텨선 나무앞에는
만이도 난상쳐가 작품처럼
아직도 가슴에 남아
눈언져리 고여와
구비구비 깁게 작품이 되고
아픈대로 뛰는 가슴
두손으로 어루 만지며
지침처럼 되색이는 모습들
아 이제는 다 같노라고
마음도 인생도 아쉬울겟이 뭬야
모두내려 놓고 바라보리

구비구비 다넘었다고
너즈긋이 너를 본다
폭은한 침대에 나를 눕히고
흐르는 물처럼
그럴듯 하게 색칠하며
모두 보낸다
아웅다웅 웅켜지고
닫지않는곳 치달으며 아파하지 안으리 라


2012년 4월4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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