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화단에 꽃이 되여
비가 오면 추웠고
눈이 오면 추위에 견디지 못해
얼은 손끝 발끝이
눈보라 삭풍에는 잘리워 졌어라
세상것친 때에 덕혜덕혜 딱정이가 않져
내인생 품위가 뭔지 알지 못했고
때론 거울 앞에 앉아
이리 저리 엉클어진 마음을 도사려도 보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아푼 마음 들
아무리 달래고 호소를 한들
지워지지 않어 누구를 탓할가
못난 여자로 살기위해 혜매돌고
자라나는 새싹 물주기에 온힌을 다했네
천한몸 귀한자 누가 지었길래
이처럼 모진 세월에 그리도 한이 많아
풀어도 풀어도 명치끝에 뭉쳐
언제 까지 아프게 하려나
어떤이는 세월좋아 사랑도 하고
사랑한다 말도 잘도 하네만
나에게 언제 그런 세월이 있었든 가 !!
얼클러진 가지 가지 삭쟁이가 가시되여
새 가지에 붙어핀 꽃잎을 찢는구나
않으면 가지에 찔리고
꽃을 따기도 전 손등을 긁어 피가 흐르네
먼산엔 아직도 진달래 피였는가
뒨산엔 아직도 눈이 쌓이고
내 화단 구석에는 묵은 매화가지에
꽃이 피였네
이리저리 풀넝쿨이 늘어지고
꽃 가지 가지엔 그래도 홤박같은 꽃송이가
쓰러지듯 피여 바람 불때 마다
꽃잎 찌기우면 향기로 전하는 구나
누구 있어 기역해주고 가지 치기
고운옷 입혀 주려나
옷도 가지가지 눈있어 보고
깁은 사랑있어 가꾸어 주리
세상은 너무 넓어 손끝에 잡히지 않고
오랜 세월에 팔과 손이 굳어
쥘수 없고 굽혜지지 않어라
간간히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고운 노래는 뉘에게 전하는 겐가
이럭 저럭 가는 세월에 무관 하냐
아 아 아 아니라
닷줄로 묵고 전신으로 묵어도
가는 세월은 잡히지 않고
태풍 처럼 지나 가더 이다 .........
2008년 5월15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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