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봄 가지

숙자 마미 2015. 3. 31. 10:33

 

봄이라 살랑 대니
마른가지 내세워
꽃몽울 터지고
어느새 피여 가지가지
휘늘어져 꽃가루 날으네
벗꽃이라 이름하고
가지가지 흔들어 님 부르니
겨울내 어둡던 땅속에
노란싹 트웠구나
안고지고 함게 가자고
얼키고 설키고 마주잡고
쏘옥 머리를 내미는 구나
아 늣었다 옷입을 새없어
꽃망울먼져 휘늘어졌네
산에는 진달래
뜰안엔 개나리
마당안엔 아이들 뛰고
댓돌 밑엔 검돌이 졸으는 구나
싸리문밖 동리 저편엔
아지랑이 아롱아롱
너울너울 노랑나비 날으고
멀리베는 논똑길엔
복사꽃 몽울졌구나
텟나루끝에 앉아
봄볓을 맞으니
살아 냈구나
사계절 기약 하네
종대미 찼아메고 호미들고
봄맞이 가려내



2015년 3월 30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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