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작은 소리

숙자 마미 2015. 10. 11. 17:49

 



듣고자 귀 기울이면
보고파 눈시울이 젓고
잊고자 눈감으면
그리움이 밀려 오네
이도저도 내같지 않아
길을 나서면
지나는 걸음마다 사무쳐오고
나이 탓으로 돌리기엔
꿈으로 접기엔
목이 메이도록 아프다
다시접어든 가을 단풍은
산구비구비 물들이고
파고드는 써늘함은
뼈속가지 시리다
이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없다고
머리속이 가득 차도록
색여 놓고도 몰랐던가
잊었든가 몰라볼가 두렵든가
지긋이 몰려오는 서러움이
가을바람을 타고
가슴에 안기운다


2015년 10월 11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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