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하루종일
온통 검은구름이 하늘을 덥어
우슬우슬 춥더니
더이상 못견데
우는 여인의 울음처럼
어둔밤을 기다려 가엽게도
우짖어대는구나
작은창문을 조금열고 내너를 만지노이
그만 울어라
어디선가는 너를 바래는 초원이 있고
목탄농부들이 너에 소리에 행복해
아침을 기다리며 단잠을 설치느니
세상사 다그런 거라고
돌고 돌고 살다보면
너도나도 멋을날이 있으리니
그날에 설음만 하랴
서산을 넘는 노을은
내일을 기약 하지만 가옆은 님들은
한번 가면 소식조차 없이 볼수 없더라
어제저녁 된서리에 한창핀
국화꽃잎이 해뜨니 시들어
빛을 읽어 가지만 그들은 울지 안는다
땅속을 파보니
벌써 내년 봄을 기다리며 속쌕을 준비 해
숨겨 두였더라 밋물이 영물보다
아름답고 깨였구나 신통도 하여라
별나게 늣가을을 향기로 채워
별나비를 부르더니
흑으로 덥어 속에다 곱게재우고
자신에 몸도 삭풍이 오면 용캐도
잎떨구고 몸부셔서 아기를 덥더라
한참을 서서 애초러워라
고마워라 고마워 내너를 사랑 하리
2015년 11월 2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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