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가고
저무는 하루 한나절
살같이 지나
내인생을 붙잡고
무슨 정이 있길래
산허리 서서
저만치 아쉬워 못넘고
온산을 물들이였나
미련에 안깐힘 이라
시간이란 놈은
검은 자루 가득히
밤을 담고 오는데
오지않는 님을 뒤로하고
울지못한채
붉히던 초심도 슬어져
끼득끼득 산허리 넘나
산짐승 숲에 누어 밤을가고
서편저편 별무리
조각달 동무하고 무도회라
밤 노래소리
산속을 더듬어
부옅게 내려않는 밤이슬
댕글댕글 굴려서 옥구슬 빚고
목마른 꽃단장
아침을 부른다
가고 가고 가는길
백발이 휘날리고
저무는 노를 앞에 서서
웅켜쥔 한줌흙에
부서지는 한평생
기다리는 님없는길
허위허위 헐레벌떡 내가왔네
깨여지고
업어지고 ,
누굴 찼아서 !! ~~~
2015년 12월 17일 김 숙자
'내자작품 > [ 나의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가 그리워 지면 (0) | 2015.12.30 |
---|---|
그해 겨울은 따듯 했었네 (0) | 2015.12.28 |
잊어버린 세월 (0) | 2015.12.06 |
낙곂진 오솔길 (0) | 2015.11.24 |
아무도 없어도 좋아 (0) | 2015.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