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세월을 다해도

숙자 마미 2006. 12. 14. 22:28

 

 

세월은 다하고 노송이 되도

철들줄 모르고

꿈속만 헤매다 올해도 다했네

앨써서 찼은 꿈을

한순간에 잊어버리고

먼산엔 나무 가지를 흔드는 바람이일고

추운 날 마다 않고 날으는

저새들은 무엇을 하려나

낙겹마져 떨린지 오랜데

무엇하자고 저리 혜매나

이곳 저곳을 더듬으며

왜러움 덧입어 되돌리는 발길이

오늘 따라 무겁기만 하구나

간간이 부는 찬바람은 온몸을 조이고

어느결에 걸음을  돌리고

동구박 철길엔

내 그림자만 길일게 드리웠네

어쩌다 이세상에 태여 낳다가

발뿌리에 채이는 돌처럼

헌자떠도는  덧없는인생이 되였나

꿈도 사랑도 잊은지 오래거늘

이제와서 왜러워함은 무슨 심사련가

늙고 다한 인생이 쓰려지는 고목 세울가

펑뚤린 고목의속을 무엇으로 채우랴

한숨에 지나친 그날들이 아쉽고

버리고 노아준

지워진 꿈이 아쉬워라

흘러간 어느날 무심히 버린 꿈이

이제 생각는가 아쉬울고

작은 오도막 목로 주점에

토막의자에 걸터않아서

목이타는듯한 독주로 마음을 녹이고

이쪽저쪽 갈지자로 비틀거리며

걸어볼가나

웃는자 누군가 상관 하지 말게나

너도 언젠가는 통나무에 앉아

나처럼 오고간 잃은 것들에

못보내고 놔주지 못한 것들에

아품을 가슴을 태우는 독주도 태우지

못하리니 안개비 처럼 내리는

설음에 몸을 적시리

2006년 12월 28일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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