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에 술을 마실수 있다면
적어도 이한밤을 이렇게
잠못이루진 않겠지
어찌 이리 기력이 쇠해지고
하고 싶은일도 먹고 싶은 음식도
그림에 떡이드냐
아 한잔에 술을 마실수 있다면
몽론한 시야에 내인생이 춤을 추며
모든 사물이 벗이 되여
핑크빛 노래를 불을것을
조금씩 목줄을 타고 흘러 가슴을 데우고
흔들리는 산드리아 불빛아레
땐사들이 되여 멎진 파티를 이루고
반쭘 지려감은 눈으로 마이크를 잡고
젊뭄에 노래를 불을수 있으련만
이렇게 허기져 배고프고
소슬 바람이 추어서 떨리진 않았을것을
핑크빛 와인잔을 달콤한 부드러움을
목마르게 바래며 달콤한 와인이
쓰디쓴 술만 못하이
떠들썩한 목로 주점에
밤을 마시는 나그네들처럼 독배를 마시며
달다고 투정을 부린다
퍼붓는 장대 비에 몸을 떨도록 물매를 맞고
오돌오돌 떨어도 시원할것 같지 않어
컴을 친구 삼아 미끄러지는 인생
이밤을 열어 음악없는
무대에 두팔을 벌린다
2009년 7월 16일 김 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