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작품/[ 나의 이야기 ]

철없는 어른

숙자 마미 2009. 11. 18. 08:35

 

 

 

노을 저무는 언덕에

마음 한자락 깔아 놓고

잠재우지 못한 허세들

내 한몸도 세우지 못하고

사랑 타령 이련가 

지팡이 어데 두고 

텅빈 망태 무거워 허세구나

아 이사람아 비오는 날에

바람 불던 날에 

기름 땀이 배도록

함께한 막대를 어이 버리고

넘어 지려 는가

생가지 꺽어 버테서면 

가는길이 이어 지든 가 .......

꽃가지 하나 꺽어 들면 

검은 밤이 밝기라도 하던가

사랑 사랑 사랑 

덧없는 용망 버리고 

앉은 자리 평안으로

숙명적인 인생 둘러 보시게

고운 단풍 지려 발아 부시지 마시게

발지 아니해도 찬바람 불면

아서져 울지도 못하는 것을

안깐힘 으로 가는 세월

막아 서지 말고

앙상한 나무 가지 바람으로

흔들지 마시게

가지 마다 아파도

울지 못하는 것을 .........

 

 

2009년 11월 18일 아침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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