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스쳐가는
바람에게도
맘
슬레는 것을..
나
여기에 써서
먼길
떠나는 님마중
못나갈 지래도
멀어져가는 님 그림자
멀찌감치 써서
그저
바라만 봤어야 했네
여윈
마른풀잎
살애린 칼바람 앞에
몸 떨며
긴
겨울밤 달빛에
언몸 녹이네
나 여기
있으라 하고 간
떠난님 기다림에
하얀겨울
이문턱 넘어
님오실
그길 바라보며 그리움 졌네
새벽닭
울움 소리에
먼동은
트일 기지게 펴고
저만치 있는
님 기다림에 뒤적거린
긴긴밤은
마른풀잎 끝에 영롱한
이슬방울
맻침케 하였어라
눈부신
아침 햇살에
물기마른 잎은
타는 목마름 때문인가
몸 부뷔는 바스락 거림으로
그렇게 떠난님
기다림에
하얀겨울 보내리라
2008.12.4 고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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